여행/충청북도

충북 단양 8경

경원이네 2017. 9. 4. 19:55

1박 2일로 충북 단양에다녀왔다.

캠핑겸 관광을 하려고 한 달 전 단양 소선암 오토 캠핑장에 예약을 했다.

단양군에서 관리하는 곳이라 이용료가 저렴한 반면 성수기에는 부지런해야 한다.

인터넷 예약만 가능하고, 게다가 전기사용료도 포함된 금액이다.


먼저 도착한 곳은 단양 8경중 1경 도담삼봉이다.

도담삼봉은 일찍이 조선 개국공신이었던 정도전의 유년시절을 함께해 준 훌륭한 벗이자 퇴계 이황 선생의 시심을 흔들어 놓은 곳이란다.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전해지는 전설의 이야기...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나던 날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도담삼봉이 '덩실덩실' 단양으로 떠내려 왔단다.

정선군 : "원래 우리 것이니 매년 세금을 내라"

정도전(어린소년) : "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십시오" 

슬기롭게 대처한 어린 정도전 덕분에 그 뒤로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단양팔경 중 제2경에 속하는 석문이다.

도담삼봉에서 상류 쪽으로 걸어 가면 전망대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이 길을 따라 200m 쯤 숨가쁘게 오르면 무지개를 닮은 석문이 있다.


강에서 본  석문


석문에서 내려와 모터보트를 타고 시원하게 강 주변을 돌아봤다.

겁난다고 보트를 안탈줄 알았는데 와이프 즐거워한다.

아래 사진을 남이 즐기는 모습를 담았다.


단양 8경중 5경인 사인암을 가다 들린 곳 만천하 스카이워크다.

와이프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 셔틀버스를 탄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단양호 주변


와이프한테 사진찍자 했더니 무서워 끝까지 가지 못하고 붙든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생태공원이다.


내려오면서.....




이끼터널이다.

물기 없어 그다지 아름답진 않다.


단양팔경의 제5경에 속하는 사인암이다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로 재임한 임재광 선생은 단양 출신인 고려말 대학장 역동 우탁 서생이 사인 벼슬로 재직할 당시 이곳에서 머물렀다 하여 사인암이라는 이름을 지어 붙였다고 한다.



이제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호 주변 경관을 감상할 차례다.

구담봉과 옥순봉도 볼수있다. 등산을 해도 볼 수있는데 유람선을 타면 더 아름답단다.


구담봉은 단양 서쪽 8km 지점인 단성면 장회리에 속하며, 남한강을 따라 깎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괴석으로 그 형상이 마치 거북같다 하여 구봉이라고도 부른단다. 옥순봉역시 단양 서쪽 9km 지점의 장회리에 속하며 그 솟아오른 봉우리는 자유분방하고 기상천외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1549년(명종 4) 단양 현감으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석벽에 '단구동문'이라 각명했다 하며, 우후죽순같이 솟아오른 천연적 형색이 희다 하여 옥순봉이라 하였다고 한단다
























이묘의 정체는?

관기 두향이의 무덤이란다.

구담봉 근처 두향리라는 마을에 관기 두향이 살았단다.

빼어난 미모와 시와 거문고에 재주를 지닌 두향은 어릴적 부모를 잃고 관기가 되었단다.

1548년 퇴계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하자 두향은 이웃마을 청풍에 있는 아름다운 옥순봉을 단양에 편입시켜 달라고 요청했는데, 청풍부사가 이를 거절하자, 퇴계이황은 석벽에 '단구동문'이라고 새겨 옥순봉이 '단양의 관문'임을 선언했다고 한다. 훗날 청풍부사는 퇴계의 글씨에 감탄해 단양군에 넘겨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단다. 퇴계이황과 두향은 단양의 수려한 산수를 즐기며 단양8경을 완성했는데, 10개월만에 퇴계가 단양을 떠나게 되자, 두향은 초가를 짓고 퇴계를 그리워하며 홀로 살았다고 한다.

20여년 후, 퇴계가 일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두향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집근처 강선대에 올라 강물에 몸을 던졌단다.

'내가 죽거든 무덤을 강가 거북바위(구담봉)에 묻어다오 거북바위는 내가 퇴계선생을 모시고 자주 인생을 논하던 곳이니'


충주호의 위험수위를 알리는 표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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