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면서 낮에는 궁궐을 가봤지만 야간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아침 출근 전 방송을 보다가 2024년 창덕궁 달빛기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예매를 하려 했지만 매진이다. 달빛기행은 전문해설사와 함께 궁궐의 곳곳을 관람하며, 각 전각에 대한 해설과 전통예술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프로그램을 다시 열면 가기로 하고 창경궁 야행 프로그램으로 변경을 했다.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로, 조선 왕조는 건국 초기부터 경복궁을 법궁으로, 창덕궁을 보조 궁궐로 사용하는 양궐 체제를 사용했다. 그러나 역대 왕들은 경복궁보다는 창덕궁에 거처하는 것을 좋아했고, 왕실 가족이 늘어나면서 생활공간이 좁아지자 성종이 웃어른들인 세조비 정희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