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9월 중순 경기둘레길 일부가 개통된다며 스탬프북을 신청하라는 소식을 접하고 빠르게 신청을 했다.
스탬프북이 도착하면 숲길구간인 12코스부터 걷기로 계획을 세우고 교통편, 길 상태, 편의시설 숙박등의 정보를 얻으려 했으나, 개통초기라 정보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해파랑길과 평화누리길등 여러 둘레길을 걸어봤다는 교만에 일단 짐을 싸서 출발하기로 하고 기다리던 중 스탬프북을 받고서 목적지로 출발, 한 코스를 걷고나서야 험난한 여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를 하려고 했으나 옆지기 처음 북한산 둘레길을 걸을때 생각하자며 일단 시작을 했으니 진행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때 포기하자는 압력에 걷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출입통제아니면 군 통제로 가고 싶은 길을 가지 못하거나, 험난한 산길에서 옆지기를 신경쓰다보니 내려와서는 다리가 후들거려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 한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여기에 교통도 불편하여 버스는 물론 택시 또한 부르기가 쉽지 않았다.
경기둘레길을 걸으며 깨우친 것은 새로운길을 걸을 때는 신중하게 개통하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 선답자의 많은 정보를 얻고 난뒤에 걷는것이 바람직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처음 계획은 순방향으로 코스를 이어가려 했지만 걷다 보니 코스마다 환경이 달라 지루하기도 하고, 힘도 들고 교통편도 원만하지 않아 힘든길과 쉬운길을 번갈아가며 걷기로 수정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경기둘레길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 언제 마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