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도보성지순례

한티가는 길 1구간

경원이네 2021. 9. 6. 09:48

  한티 가는 길 1구간 '돌아보는 길'(10.5km)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기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길로, 가실성당을 출발하여 금무봉 나무고사리 화석산지, 연화예술원, 도암지, 신나무골 성지까지다.

 

걸은 날: 2021. 9. 2

출발시간: 13시 30분

  출발지 가실성당은 경상북도에서는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200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1895년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가밀로 파이어스(한국이름 하경조) 신부가 신나무골에서 낙산리 가실마을로 이주한 후 처음에는 다섯 칸 규모의 기와집을 본당으로 사용하다, 1923년 당시 주임신부였던 투르뇌(한국이름 여동선) 신부가 현재의 자리에 성당을 새로 지었는데, 명동성당을 설계한 빅토르 루이 푸아넬(한국이름 박도행) 신부가 설계를 맡았다고 한다.

 

  한국전쟁 때는 남북 양측이 야전병원으로 사용하였기에 치열한 낙동강 전투의 와중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1958년부터 '낙산성당'으로 불려오다 2005년부터는 '가실성당'으로 부르고 있다고 하는데, 독일의 색유리화가 에기노 바이어트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예수의 일생'이 그려진 14개의 스테인드글라스와 2000년 대희년을 맞아 동양화가 손숙희씨가 그린 '14처 십자가의 길'이 있다고 한다. 미사 전에 치는 '안나 종'과 파라핀을 채워 넣어 쓰는 감실등도 가실성당만의 매력이고, 특히 성모 마라아의 어머니인 성녀 안나의 성상은 한국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시간관계로 내부 관람은 생략하고, 성당 앞에 마련된 성모자상앞에서 지향하고자 했던 분들을 한분 한분 기억하고 무사히 여정을 마칠 수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기도하고 출발했다.

먼저 셀카 테스트를...

가실성당 안내판과 코스지도

첫 스탬프를 꾹 눌러 찍고서..

성당 우측으로 돌아 이 작은 문으로 나가 순례의 여정을 시작한다.

바닥 이정표

주택가를 지나 아스팔트 진입 전 이 길의 주제인 그대 어디로 가는가? 조형물이다.

좌측으로 진입한다.

이정표도 살피며

차도를 따라

남은 거리와 걸어온 길을 기둥은 걷는 이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굴다리로 진입

벽에 그려진 한티가는 길의 마스코트 따라 나가면

임도로 갈건지 숲길로 갈건지 묻는다.

나는 숲길를 택했다.

농로와 마을 길을 지나면 길 안내 목책과

이 길의 주제가 적힌 표지석이 나를 반긴다. 여정의 시작이다.

 

비 온뒤라 습도도 높고 숲이 우거져 있어 걷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길가에는 독버섯이 자태를 뽐낸다.

쉬는 모습에서 보듯이 높은 습도로 인해 얼마 걷지도 안했는데 힘이 든다.

갈림길은 물론이고 스탬프 함등 주요 요소에 꼭 길안내 표지석이 있다.

올라온 길이 너무 힘들어 이번에는 임도로...

계속 임도로 가본다.

전망데크에 마련된 두번째 스탬프 함

원래 전망데크에 있었나 본데 옮겨져 있다.

전망데크에서 스탬프를 찍기 위해 다시 숲으로 올라가 스탬프를 꾹 찍고 다시 내려와 잠시 쉬며 어딘지 모른 전망을 바라본다. 아마도 대구아닌가 싶다.

  다른 등산길과 다름없는 동네 뒷산 같은 편안한 산책길....

 이 길에 이야기가 입혀졌고, 감동을 주는 길이기에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길이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라는 '돌아보는 길'의 취지를 충실히 이행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널브러져 약간의 게으름을 피웠다.

임도의 종점으로 다시 산길로 가야 한다.

나무고사리 화석산지다

작은 나무의자가 있어 다리쉼을 해보려고 하는데 바닥이 너무 질컥거렸다.

나무고사리 화석산지는선사시대 유물로 천연기념물 제146호로 지정되었으며, 금무봉의 남쪽 중턱에 있는 나무고사리 화석은 약 13천만 년 전에 번성했던 고사리와 비슷한 잎을 가진 고사리 식물의 화석으로, 잎은 고사리와 같으나 나무줄기와 가지가 있고 잎이 가지에 붙어 있기 때문에 나무고사리라고 한다고 한다. 좋은 화석은 도굴범들이 채집해버려 현재는 화석채취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연화예술원

연화라는 이름은 1914년 지천면으로 편입당시도암지에 연꽃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2001년 도자기 생사업체인 학상도예 부설 도예교실를 별도로 분리하여 전통공예 체험교실 연화예술원(연화초등학교)을 세웠다고 한다.     도자기, 염색, 목공예, 한지 공에등을 체험 할 수있는 공예 전문 체험장으로 체험공간이 넓어서 가족단위, 일반단체, 각급 유치원과 초, 중.고, 대학생들의 소풍을 겸한 체험학습이 이루어 지고있다고 한다.

도암지다.

봄에는 꽃들이 피어 더욱 아름답다고 하는데, 한편에는 아담한 정자도 있어 길벗들의 쉼터도 되고 마을 어르신들의 쉼터도 된다. 둑에는 노송군락을 이루고 있어 연잎과 어우러진다. 

노송에는 기다란 그네도 두 개나 매달아 그네에 앉아 흔들리는 대로 몸을 맡기고 평화로운 연화마을을 바라보고 싶은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티가는 길 마스코트

성지를 그야말로 몇 백미터 앞에 두었는데 빗방울이 굵어진다.

이 성모상을 지나면 신나무골 성지인데 성모님께 인사 조차 못하고, 어쩔 수없이 도암지로 되돌아와 택시를 불러 자차를 회수하여 숙소로 향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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