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해외성지순례

이스라엘 성지순례(빵과 물고기 기적 기념성당)

경원이네 2013. 5. 13. 19:45

타브가의 빵과 물고기 기적 기념 성당

타브가(Tabgha)는 ‘일곱 개의 샘물’이란 의미를 지닌 그리스어 ‘헤프타페온’을 아랍어로 옮긴 ‘아인 엣 카브가’에서 나온 말이며, 히브리어 ‘엔 세바’라고 부른다. 샘이 일곱 개가 있어서 물이 흔하고 비옥한 이곳에는 빵의 기적 기념성당과 진복팔단 성당, 부활하신 그리스도 발현기념(베드로 수위권 성당)이 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 있는 이곳은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인 기적을 행하신 장소로 알려지고 있다(마태 4,13-21, 마르 6,30-44, 루카 9,10-17, 요한 6,1-14).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기적을 어디에서 베푸셨을까? 복음의 전승은 명확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 기적은 호수 건너편 동쪽에서 베풀어졌다. 이곳은 “외딴 곳”(마르 6,35; 마태 14,15; 루카9,12)이었고 풀이 많았던 곳이다(요한 6,10). 단지 마태오 복음만이 ‘그곳은 산이었다’(15,29)고 전할 뿐이다. 그러나 초대 그리스도 신자들은 예수님께서 빵의 기적을 베푸신 곳을 호수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정해놓고 거기에다가 기념성당을 세웠다.(4-5세기). 왜냐하면 동쪽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모여 사는 서쪽(카파르나움 등)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순례하기가 쉽지 않았고, 또 동쪽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았던 연유로 순례에 위험이 따랐기 때문이다. 350년 경에 처음으로 타브가에 비잔틴 교회의 기념성당이 세워졌으나 지진과 페르시아군, 회교도들의 침입으로 파괴되어 오랫도안 방치되었었다. 그러다가 1932년에 독일의 고고학자들의 발굴 작업으로 비잔틴 시대의 여러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모자이크는 비잔틴 교회의 유물로써 제대로 사용된 돌 위에는 두 마리의 물고기와 보리빵이 들어 있는 바구니가 새겨져 있다. 바닥에는 이 지역의 아름다운 꽃과 짐승들, 물고기, 새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기념성당 안에서 우리는 두 마리의 물고기와 빵, 바구니가 새겨진 모자이크를 볼 수 있다. 지금 성당은 1936년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것인데 독일계 베네딕토 수도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또한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장소(요한 21,1-14)중의 하나요, 베드로 사도에게 세 번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고 물으시며 사도의 임무를 새롭게 일깨워 주신 장소이기도 하다.

 

빵과 물고기의 기적 기념성당<오병이어(五甁二漁)성당> 전경

 

성당 앞마당에 있는 올리브 기름 짜는 틀로 첫 번째 수확한 올리브 기름이 성전을 밝히는데 사용되고 그 다음 것을 식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제대(祭垈)밑에 있는 바위는 당시 예수님께서 걸쳐 앉아 빵과 물고기의 기적을 일으키신 곳

 

 

순례객들이 만져서 바위가 반들 반들하고 검은 색갈을 띄고 있다고 한다. 

 

성전앞에 있는 바위에 만들어진 옛 세례대(洗禮垈) 우물터

 

빵과 물고기 기적 기념성당의 역사적 년대기를 표시한 안내판

 

 

  

이곳 타브가에 베네딕토 수도원을 신축하는 조감도 안내판

빵과 물고기의 기적 기념성당은 현재 독일 쾰른에 분부를 둔 베네딕토 수도회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