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스탬프 투어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 I 설화와 자연의 길 I 거문오름, 만장굴, 성산일출봉, 쇠소깍, 산방산, 용머리해안, 마라도 I 2023년 8월 23~24

경원이네 2023. 8. 26. 09:45

휴식겸, 문화유산 방문도 할 겸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제주에 다녀왔다.

출발 일주일 전까지 비 예보가 없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 될 줄이야~. 새벽 4시 집을 출발해서 30분 뒤 김포공항에 도착 했다. 옆지기 바이오 셀프등록을 해주려고 일찍 나섰는데 전산은 5시에 열리고 업무시작은 5시 30분이라고 한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5시 정각 전산이 열리고 바이오 등록을 마친 뒤 탑승수속을 마쳤다. 그런데 10분 전에 탑승시작을 알린다. 분명 6시 출발인데 10분전 탑승리라니.....

 

과정이야 어찌됐건 7시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렌트카 하우스로 이동해 렌트카 회사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로 차량을 인수 받기 위해 렌트카 본사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비는 하염엾이 내린다. 차량을 인수받아 거문오름으로 가는 중에도 비는 계속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그렇다고 방문을 취소할 수도 없다. 공항에서 1시간 40분을 달려 거문오름에 도착했다. 예약자을 일일이 확인하고 안전을 위해 태크를 받고 출발을 기다렸다. 출발시간이 되자 35명의 탐방객들은 해설자로 부터 안전교육을 잠시 받은 뒤 탐방을 시작한다.  다행히 비는 탐방에 무리 없을 정도로 내리고 있는데 습도가 너무 높다. 

 

거문오름 탐방로는 주변을 조망 할 수 있는 약 2.1km의 정상 코스와 분화구내의 알오름과 역사유적지를 볼 수 있는 약 5.0km의 분화구 코스, 모양이 태극을 닮아 태극길로 불려지고 있는 6.7km의 전체 코스가 있다. 탐방로 대부분이 데크길로 구성되어 있어 빗물로 인해 미끄럽다. 분화구 코스까지 탐방을 하려고 했던 우리는 날씨와 일정을 고려하여 2.1km의 정상코스만 탐방을 했다.

 

아름다운 섬, 전설을 품은 세계유산 - ⑦ 설화와 자연의 길

 

검은 숲이 품고 있는 다양한 화산지형 제주 선흘리 거문오름

오름은 한라산 기슭에 분포하는 기생 화산을 의미한다. 제주에 있는 360여 개의 오름 중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거문오름이 유일하다. 울창한 숲이 검은색으로 보여 거문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신령스러운 산 ’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 풍혈로 인해 낮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해발 456미터의 오름은 말굽형 형태를 띠고 있는데, 정상에 오르면 화산의 분화구가 한눈에 보인다. 분화구에는 작은 봉우리들과 곶자왈이 있다. 곶자왈은 암석들이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흘러나온 용암류는 경사면을 따라 해안선까지 흘러가면서 용암동굴을 생성 시켰는데, 이것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라 부른다.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오름 주변에 발달한 용암동굴로서는 규모와 길이가 세계적인 수준인데다가 독특한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어 자연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이곳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들이 만들어놓은 갱도진지들과 제주민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숯 가마 터 등도 남아 있어 역사탐방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거문오름 생태탐방로 트레킹 거문오름은 전화 및 인터넷으로 사전에 예약을 한 경우에만 트레킹이 허용된다. 예약은 희망 날짜의 전달 1일부터 선착순으로 이루어지고 당일예약은 불가하다. 산행코스이기 때문에 등산화나 트레킹화가 필수고 스틱과 물을 제외한 음식은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매년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사전예약 없이 거문오름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으며 평소 개방되지 않았던 코스도 가볼 수 있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삼나무 군락지
▲▼첫번째 조망 전망대 / 흐릿하지만 선흘1. 2리와 주변 7개의 오름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인다는 한라산은 볼 수가 없다.
정상전망대 / 앞쪽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곳이 분화구가 있는 곳이란다.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비를 맞은 것이 아니라 높은 습도에 의한 몰골이다.   

 

 

용암이 만든 거대한 동굴 제주 만장굴

제주에 있는 세계적 규모의 용암동굴 가운데 하나다. 제주말로 ‘아주 깊다 ’는 의미의 ‘만쟁이거머리굴 ’로 불려온 만장굴은 10~3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1958년이 되어서야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총 길이 약 7.4km, 주 통로의 폭은 18m, 높이는 23m에 이르는 만장굴은 중간 부분의 천장이 함몰되어 3개의 입구가 형성되어 있다. 현재 일반인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은 제2입구인데 1km만 탐방할 수 있다. 용암종유, 용암석순, 용암유선, 용암표석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굴 안에는 7.6m 높이의 용암석주도 있다. 용암석주란 천장에서 흘러내린 고드름 모양의 용암과 바닥에 쌓여 새순 모양으로 굳어진 용암이 만나 기둥을 형성한 것으로, 만장굴에 있는 것은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용암석주로 꼽힌다. 전 세계에 있는 용암동굴 중에서도 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매우 드문 경우에 해당되는 만장굴은 국내 최대의 박쥐 서식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박쥐의 대표종인 제주관박쥐와 긴가락박쥐 수천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일반인들이 탐방할 수 있는 구간에서 마주칠 확률은 희박하다.

만장굴 입구 / 오른쪽은 공개구간, 왼쪽은 미공개 구간
미 공개 구간 입구

 

 

용암유선 / 용암유선은 동굴 속으로 흐르는 용암의 양이 줄어들면서 용암의 높이가 벽면에 선으로 남겨진 구조를 말한다. 만장굴의 벽면에는 다양한 높이의 용암 유선이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동굴 내에서 용암의 수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용암종유 / 용암종유는 동굴 내부로 용암이 흘러갈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천장의 표면이 부분적으로 녹으면서 만들어진 동굴 생성물을 말한다. 용암종유는 형태에 따라 뾰족한 상어 이빨형, 빨대모양, 불규칙한 형태 등으로 나타난다. 용암종유가 바닥으로 떨어지면 촛불의 촛농처럼 바닥에 쌓여 용암 석순을 형성하기도 한다. 만장굴에서 용암종유는 주로 통로가 좁아지는 구역의 천장에서 잘 발견된다고 한다.

 

 

좁은 통로와 넓은 통로 / 만장굴 내에는 통로가 넓은 부분과 좁은 부분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용암동굴은 내부로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용암의 열에 의해 바닥은 녹고 천장에는 용암이 달라붙어 매우 불규칙한 동굴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특히 동굴이 좁아지는 곳을 지나면 천장이 높아지고 위로 오목하게 들어가는 지형들이 나타나는데 이와 같이 위로 오목하게 높아진 천장구조를 '큐폴라' 라고 한다.

 

 

낙반 / 용암동굴의 바닥에는 천장으로부터 떨어진 암석(암괴)이 많이 발견되는데, 이를 낙반이라 한다. 낙반은 주로 용암동굴이 형성될 때, 혹은 형성된 후에 천장의 암석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바닥의 용암이 굳으면서 더 이상 흐르지 않을 경우에는 떨어진 낙반이 그대로 쌓여있지만, 용암이 흐르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낙반은 용암에 의해 하류로 이동되거나 녹아 없어진다.

 

 

용암표석

용암표석은 용암이 동굴 속에 흐르고 있는동안 천장이나 내층이 무너져 낙반이 발생한 후 용암과 함께 떠내려가다가 적다한 장소에서 굳어져 형성된 구조를 말한다. 용암이 낙반을 완전히 둘러쌓서 공이나 낮은 언덕모양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용암표석을 '용암구'라고 한다.

 

 

거북바위

거북바위는 제주도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는 용암표석으로 만장굴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바위다. 용암표석은 동굴내부의 용암이 흐를 때 바닥으로 떨어진 천장의 암석이 용암에 떠내려 가다가 정지된 암석을 말하지만, 거북바위는 용암 표석이 바닥에 정지한 후, 뜨거운 용암이 표석의 가장자리에 달라붙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거북바위의 옆면에 남아 있는 용암유선은 동굴벽면에 남아있는 용암유선의 높이와 일치한다. 

 

 

용암선반

용암선반은 용암동굴이 생성된 후, 동굴 내부를 흐르던 용암의 일부가 벽면에 달라붙어 굳어서 마치 선반과 같은 형태로 남겨진 구조를 말한다. 용암선반은 생긴 모양에 따라 용암발코니, 용암벤치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용암발가닥

용암발바닥은 만장굴의 상층굴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상층굴 바닥의 무너진 틈(창구조) 사이로 쏟아져 내려 하층굴의 바닥을 흘러갈 때 용암 가닥이 겹쳐서 흘러가면서 만들어진 구조를 말한다.  각각의 용암 가닥은 코끼리의 발가락 형태와 유사하여 용암발가락이라 불린다. 

 

 

용암유석

용암유석은 동굴내부로 용암이 지나갈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천장이나 벽면이 녹아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굳어 생긴 구조다. 벽면을 따라 흘러내린 용암은 온도와 공급량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용암유석을 만든다. 용암동굴이 형성된 후 동굴 벽속에 굳지 않은 용암이 벽면의 작은 구멍을 통해 흘러나오며 용암유석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용암석주

용암석주는 천장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으면서 쌓여 마치 기둥 모양으로 만들어진 동굴생성물이다. 용암석주는 여러 동굴에서 발견되지만 높이가 7.6km에 이르는 만장굴의 용암석주는 그 규모가 세계적이다.

 

 

일출이 장관인 거대한 섬 제주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

명실상부 제주의 으뜸 명소인 성산일출봉은 바다에서 폭발한 수성 화산체다. 해저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층을 이루며 쌓인 이 섬은 바닷물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삼면이 깎아내린 듯한 절벽으로 되어 있어 지층구조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원래는 제주와 떨어져 있었으나 하천이 운반한 모래와 자갈 등이 쌓이면서 본섬과 이어지는 길이 생겨났다. ‘성산(城山 ) ’은 푸른 바다에 서 있는 웅장한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는 의미로, ‘일출봉(日出峰)’은 해가 뜨는 모습이 장관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섬 전체에 걸쳐 있는 8만여 평의 사발 모양 분화구에는 풀이 자라고 있고, 분화구 둘레에는 99개의 기암이 솟아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절경이지만, 분화구 너머로 펼쳐지는 성산의 마을과 바다, 우도와 크고 작은 오름들은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매표소부터 정상까지 25분 정도 걸리는데, 경사가 가파른 편이라 느긋한 마음으로 오르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예로부터 유명해서 매년 12월 말일이 되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제주성산 일출축제가 열린다.

 

스탬프를 찍고 정상에 오르려는데 또 빗방울이 떨어진다. 망설이다 좌측 탐방로를 산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본 우도

 

 

민물과 해수의 만남 제주 서귀포 쇠소깍

서귀포시 하효동을 흐르는 효돈천의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 생긴 깊은 웅덩이를 말한다. 쇠소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을 의미하고, 깍은 ‘끝’을 의미한다. 효돈천 끝자락에 위치한 쇠소깍은 서귀포의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꼽힌다. 흘러내린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골짜기에는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있는데, 푸르고 맑은 계곡물까지 더해져 신비로운 절경을 뽐낸다. 쇠소깍 주변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자연이 빚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검은 모래로 유명한 쇠소깍 해변에 다다른다. 산책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검은 모래로 유명한 쇠소깍 해변에 다다른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져 산책은 커녕 근처에 다가가기도 어렵다.  

2014년 가족여행 때 찍었던 사진이다.

 

자연이 깍아낸 병풍 같은 돌기둥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식으면 수축에 의해 균열이 생긴다. 암석 사이사이에 생긴 틈새를 ‘절리 ’라 하는데, 단면이 4~6각형인 기둥 모양의 수직절리를 ‘주상절리 ’라고 한다. 주상절리의 모양과 크기는 용암이 식는 속도와 방향에 따라 결정되며, 바다와 접하는 부분의 주상절리가 육지 쪽에 있는 것보다 더 뚜렷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절리대인 제주 중문 대포해안의 주상절리대는 다각형의 검은 돌기둥들이 해안을 따라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30~40m 높이의 기둥들이 1km 정도 이어져 있는 장엄한 풍경은 현기증이 일어날 만큼 아찔하다. 겹겹이 쌓여 있는 웅장한 돌기둥에 부딪치는 파도도 장관인데, 거칠게 밀려와 용솟음치던 푸른 파도가 하얀 포말로 부서져 내리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8월 말까지 주변 경관 개선공사로 전망대로는 갈 수 없고 산책로에서만 볼 수 있다.

 

 

제주의 3대 산으로 꼽히는 제주의 명산 제주 서귀포 산방산

평평한 지대에 우뚝 서 있는 종 모양의 화산체로, 제주의 다른 화산과는 달리 정상에 분화구가 없다.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 산으로 꼽힌다. 서남쪽 중턱 절벽에 산방굴이라는 해식동굴이 있는데 동굴 안에 부처를 모시고 있어 ‘산방굴사’라고도 한다. 산 정상 쪽에는 온난한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있고, 암벽에는 생달나무, 육박나무, 지네발란, 석곡 등이 자생하고 있다. 제주 산방산 암벽식물지대천연기념물인 이곳은 희귀한 식물들이 많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산방굴사에 오르는 동안 또 비가 내린다. 매표소에 도착을 해서 스탬프를 찍으려는데 아 ~ 스탬프함에 물이 한가득이다. 너무한 것 아닌가 싶다. 날씨가 좋지않아서 인지 매표소안에는 아무도 없다. 물을 비우고 옆 가게에서 휴지를 얻어 휴지에 몇번을 찍고서 스탬프를 날인한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산방산
용머리해안에서 바라본 산방산
송학항에서 바라본 산방산

 

 

절벽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 제주 사계리 용머리해안

산방산 앞쪽 바닷가에는 수천만 년 동안 쌓인 암벽이 있다.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아서 용머리해안이라 불리는 이곳은, 바다에서 화산이 폭발했을 때 분출된 화산재가 굳어져 만들어졌다. 파도에 파이고 깎여 기묘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절벽은 물결치듯 유려하게 굽어 있다. 층층이 색이 조금씩 달라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특히 움푹 들어간 굴방과 절벽에 새겨진 퇴적과 침식의 흔적은 아득한 세월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지형인 이곳은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바닷물의 만조와 풍랑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야 함을 원칙으로 한다. 여기도 관리소 안에는 아무도 없고 스탬프함 관리가 엉망이다. 스탬프함에 물이 가득하고 용지는 모두 젖어있다. 휴지는 구할 수 없고 물에 잠긴 스탬프를  툴툴 털어 찍기는 했는데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산방산에서 바라본 용머리 해안

 

◈ 아래 사진들은 서귀포시 공영관광지 SNS에서 가져온 사진들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제주 마라도 천연보호구역

제주 송학항이나 운진항에서 배로 3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마라도는 남북이 긴 타원형의 섬이다. 바닷속에서 화산이 분화하면서 만들어진 섬으로 추정되지만 분화구는 볼 수 없다. 20미터 높이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선은 해풍과 파도의 합작품이다. 제주에서도 바람이 심한 곳이다 보니 거친 파도에 의해 생긴 해식동굴도 많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평평한 마라도는 짧은 풀로 뒤덮여 있어 봄과 여름에는 섬 전체가 푸릇푸릇해진다. 가을이면 억새가 무성해져서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을 볼 수 있다.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작은 섬이지만,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는 다채롭고 풍요롭다. 난대성 해조류와 해산동물이 잘 자라는 이곳은 제주와 식생이 다른 편이다. 청정한 자연과 다양한 해양자원으로 인해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마라도에는 최남단비가 세워져 있다. ‘대한민국 최남단(大韓民國 最南端)’이 새겨진 비석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할망당’이 있다. 둥글게 쌓은 돌담 안에 제단을 만들어 놓은 할망당은 해녀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신을 모신 곳이다.  그러나 해안 쪽 접근을 통제하고 있어 직접 보지 못했다.

 

마라도 선착장이 가까워지니 여러개의 동굴이 보인다. 남대문이라고 부른단다. 가파른 절벽과 기암이 조화를 이룬 해식동굴로 갯바위 낚시터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로 마지막 학생이 졸업하고 현재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휴교중이란다. 

 

마라도에는 2개의 종교시설이 있다.  불교시설인 기원정사와 천주교 우도성당이 있다.

 

비가와서 삼각대를 차에 두고 섬에 들어가 체험학습 온 학생에게 부탁해서 인증을 남겼다. 

 

국토최남단비다. 마라등대 부근 장군석에 이르면 볼 수 있는 최남단을 알리는 기념비

타원형의 마라도 모형
마라도 성당

 

장군바위로 신을 만나는 길목이다.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참배를 했던 곳이란다.

 

마라도항로 표지관리소로 드넓은 잔디와 푸른바다, 그리고 마라도 등대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다.

송악산 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