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어둠이 짙게 깔린 오후 7시 순천에 도착을 했다.
퇴근시간과 겹쳐 예정시간보다 40분 늦게 도착 한 샘이다.
휴식을 취할 방을 배정 받고 숙소의 소개를 받아 근처 국밥 집에서 반주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숙소에서 송광사까지는 40여 분으로 아침식사 시간과 이동시간을 감안하여 7시에 숙소를 나왔다. 아침식사로는 김치찌게를 주문했는데 흔히 알고 있는 김치찌게가 아니다. 김치찌게라고 하기엔 그렇고 김치 짜글이(?)라고 해야 하나 좀 애매한 찌게에 밥을 비벼먹는 다고 한다. 가격대비 음식이 별로다. 암튼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송광사로 향했다.
승보의 사찰 순천 송광사
16명의 국사를 배출하여 승보(僧寶) 사찰이라 불리는 송광사는 신라 말에 창건되었으나 고려 시대에 보조국사 지눌이 불교계 정화를 위해 일으킨 결사운동의 중심지가 되면서 크게 중창됐다. 16분의 국사 진영을 모신 순천 송광사 국사전국보, 『화엄경』의 설법 내용을 담은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국보, 정교하게 조각된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국보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전하고 있다.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보 사찰로 꼽힌다.
순천 송광사 국사전은 나라를 빛낸 큰 스님 16분의 영정을 모시고 그 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로, 옛날에는 참선을 하던 곳이었다. 건축 구조상 조선 초기 양식을 지니고 있는 이 건물은 순천 송광사 하사당(보물)과 같은 시대에 지은 것으로 짐작되며, 소박하고 아담한 형태와 그 기법에서도 주심포 중기 형식의 표준이라고 할 만한 중요한 건축물이다.
송광사로 들어가는 길은 두 갈래로 하나는 찻길이고 하나는 도보길이다. 또한 도보길 중간 쯤 불일암에 오르는 무소유길이 있다. 무소유길은 법정스님이 자주 걸으셨던 길로, 대나무 숲을 비롯하여 아름들이 삼나무, 편백나무, 상수리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그 길을 다 걸을 수 없어 법정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짧게 걸어본다.
송광사 대웅보전
지금의 대웅보전은 1951년 소실 후 1988년 송광사 8차 중창당시 다시지어졌다. 대웅보전에는 삼세(과거, 현재, 미래)제도를 염원하는 삼세불 즉, 과거불인 연등불, 현재의 불인 석가모니불, 미래의 불인 미륵불을 모셨으며, 각 부처님의 좌우에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자장보살 등 4대 보살을 모시고 있다.
송광사 승보전
승보사찰인 송광사를 상징하는 승보전에는 부처님 당시에 영축산에서 설법하시던 장엄한 모습을 재현하여 부처님과 10대 제자, 16나한을 비롯한 1250명의 스님을 모신 전각이다.
송광사 지장전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전각으로 지장보살의 좌우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섰고, 그 좌우로 시왕이 있다. 천조재와 49재, 영가전도 등 제를 지내는 곳이라고 한다.
무지개가 뜬 천년고찰 순천 선암사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선암사는 고려 시대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중창된 이후 수차례 중창을 거치며 오늘에 이른다. 빼어난 풍경과 어우러진 고색 창연한 경내에는 커다란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순천 선암사 승선교 보물, 화려하고 장식적인 순천 선암사 대웅전보물, 신라 석탑의 양식을 계승한 순천 선암사 동·서 삼층석탑 보물,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33조사도인 순천 선암사 33조사도 보물 등이 있다.
순천 선암사 승선교
선암사의 부도(浮屠)를 지나 경내에 이르면 시냇물을 건너야 되는데 그 건널목에 놓인 다리가 승선교이다. 1698년(숙종 24년) 관음보살을 보기 위해 기도했지만 보지 못한 호암대사가 벼랑에 몸을 던지려던 순간 대사를 구해준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우고, 절 입구에 무지개다리(승선교)를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순천 선암사 대웅전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은 선암사의 중심 법당으로, 다포계의 일반적인 수법을 따랐으나 화려한 건축양식과 장식성에서 조선 후기 중건 당시의 면모를 잘 간직하고 있어 학술적·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순천 선암사 동·서 삼층석탑 선암사 안의 승선교를 지나 마당에 들어서면 대웅전 앞에 좌우로 3층 석탑 2기가 서있다. 2단으로 이루어진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이다. 이 두 탑은 위와 아래의 비율도 건실하고 우아하며 신라 시대 석탑의 전형 양식을 잘 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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