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늦은 방문으로 입장을 막아 다시 방문했다. 입구에서 방문객의 이름과 차량번호를 적고 올라가야 한다. 군사지역도 아닌데 이유는 모르겠다. 안동 봉정사는 단풍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입구부터 다른 사찰과 사뭇다르다.
한국의 산지승원 - ④ 산사의 길
산사는 한반도 남쪽 지방에 위치한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7개 산지승원을 일컫는다.
7세기에서 9세기에 창건된 이들 7개 사찰은 신앙과 수행,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한 한국 불교의 역사적인 발전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한국 선불교의 특징인 지급자족이 가능한 사찰관리, 승려교육, 수행과 교리학습 뿐만 아니라 한국 불교의 무형적, 역사적 측면도 확인 할 수 있다. 경내에는 한국의 다양한 불교신앙이 수용되어 있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다수의 구조물과 전각, 유물, 문서등은 한국 불교의 포용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봉황이 머무른 산사 안동 봉정사
천등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에 능인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어느날 능인이 도력으로 종이로 만든 봉황을 날렸는데, 이 종이 봉황이 앉은 곳에 절을 짓고, '봉황이 앉은 자리'라 해서 봉정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고려 공민왕 12년 극락전을 중수한 이후, 1625년 조선 인조 3년, 1809년 조선 순조 9년, 1863년 철종 14년, 1972년 등 몇 차례의 중수가 있었다. 특히 1972년 극락전 해체 보수 때 고려 공민왕 12년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극락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확인되었다. 봉정사는 안동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사찰로 국보 제15호인 극락전을 비롯하여 국보 제311호인 대웅전, 화엄강당보물 제448호, 고금당보물 제449호 등의 건물들이 있다. 고려시대의 건물과 조선시대의 목조건물들이 나란히 있어 우리나라 건축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층석탑, 만세루, 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으며 부속 암자로 영산암과 지조암 등이 있다.
대웅전
봉정사에 중심 건물로 1999년부터 2001년 초까지 이루어진 해체보수공사시 1435년 조선 세종 17년에 중창하였다는 묵서명이 발견되어 연혁이 밝혀졌다. 정명 3칸, 측면 3칸의 단층 건물로 건물 앞에는 축대를 높이 쌓았고, 건물 앞 쪽에는 툇마루를 설치하였는데 이 방식은 사찰건출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화엄강당
승려들이 경전을 공부하던 곳으로 온돌방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남쪽에 2칸 부엌과 북쪽에 4칸의 온돌방이있다. 원래는 정면 4칸, 측면4칸으로 현재의 온돌방 뒤쪽에 4칸의 마루가있었다고 한다. 강당으로 사용한 건물이어서 불당에 비해 낮은 기둥을 사용했다.
안동 안정사 석조여래좌상
불상은 안동군 월곡면 미질동에서 발굴된 것으로 그 곳에 있던 안정사에 보관되어 있었다. 본래는 연화대 안치된 석불상인데 안정사 주지가 방에 안치하면서 금분을 에 칠해 원형이 다소 손상되었다. 대좌와 광배는 없어졌다. 그 뒤 안동댐 건설로 안정사가 폐사되면서 1973년부터 봉정사에서 보관하고 있다. 신체에 비해 작은 불두에는 나선형 머리카락과 큼직한 살상투가 표현되었다. 당당하고 둥근 어깨에서 느껴지는 양감에 비해 가슴은 대체로 평평하며, 결가부좌를 튼 하반신을 높게 표현하여 안정감이 느껴진다. 손은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다. 이 불상의 양식은 통일신라시대의 방식과 유사하므로 제작시기를 9세기경으로 추정한다.
극락전
현존하는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 주심포건물로 고려시대의 건물이지만 삼국시대의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다. 1972년에 실시한 보수공사 때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건립 후 첫 수리는 고려 공민왕 12년이며 그 뒤 조선 인조 3년, 순조 9년 3차에 걸친 수리가 있었다. 원래는 대장전이라 불렀으나 뒤에 극락전이라 이름을 바꿨다. 기둥의 배흘림, 공포의 단조로운 짜임새, 내부가구의 고격함이 이 건물의 특징이다. 돌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배열했으며 전면과 후면 중앙칸에 판문을 달고 양쪽에는 살창을 내었는데 전면의 판문과 살창은 1972년 보수공사때 고증을 통하여 고형으로 복원한 것이다. 법당의 중앙 뒤쪽에 2개의 기둥을 세워 불단 벽을 만들고 그 안에 불단을 설치하였다.
봉정사 삼층석탑
극락전 앞뜰에 있는 이 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높이 3.18m이다. 탑 기단부의 일부가 약간 파손되어었으며 상륜부의 일부가 남아 있지 않으나 거의 완전한 3층 석탑이다.
봉정사 고금당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스님들이 참선하는 선원이었으나 지금은 요사채로 사용되고 있다. 1969년 해체 복원 당시 발견된 상량문에 광해군 8년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처음 건립한 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당초 남쪽에는 우화루가 있어서 남쪽 지붕이 이 건물과 연결되고 그 아래쪽을 부엌으로 사용하였는데, 1969년 고금당과 화엄강당을 해체하면서 지금의 영산암으로 이건하였다. 고금당은 맞은편에 바라보이는 화엄강당과 같은 시기에 같은 목수에 의하여 지은 건물로 조선시대 중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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