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스탬프 투어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 I 가야문명의 길 I 고령 지산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I 2023년 12월 9일

경원이네 2023. 12. 13. 10:12

대가야 지배계층의 고분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군분은 경상북도 고령군에 있는 가야의 돌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방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이자 사적이다. 고령지역에는 대체로 면 단위마다 봉토분이 밀집한 고분군이 산재해 있는데 그중에도 지산동 고분군은 중심 고분군이다. 대량의 토기와 함께 금동관, 갑옷과 투구, 긴 칼 및 꾸미개류가 출토되고 있어 4∼6세기 경에 축조된 대가야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굴조사된 자료만으로 볼 때 지산동 고분군 내 최대형, 최고 위계의 고분은 44호 분과 45호 분이다. 하나의 봉토 안에 주·부실이 나란히 놓인 구덩식 돌방무덤에 주인공이 안치되었고 그 주위로 주인공과 관계되는 사람들이 순장된 돌덧널무덤이 배치되어 있다. 이와 같이 순장자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형분의 피장자는 5세기 말 이전 대가야국의 왕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부장유물은 대부분 도굴되었지만 많은 양의 토기류와 함께 금제 귀고리, 영부 검신형 말띠 드리개와 투구를 비롯한 무기류도 출토되었다. 대가야의 주축이 된 세력의 발굴조사자료는 가야사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국 고분문화의 정수 합천 옥전 고분군 

옥전 고분군은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옥전 마을에 위치한 4세기에서 6세기 전반의 가야 고분군이다. 낙동강의 한 지류인 황강변 구릉에 있는 옥전 고분군은 1,000여 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20∼30m의 지름을 가진 18기의 고분이 한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발굴조사에 의하면 덧널무덤(목곽묘), 구덩식 돌덧널무덤(수혈식 석곽묘), 구덩계 앞트임식 돌방무덤(수혈계 횡구식 석실묘), 굴식 돌방무덤(횡혈식 석실묘)가 조사되었다. 최고 수장급의 고분에서 발견되는 토기류, 철제 무기류, 갑옷, 마구류, 장신구류 등의 유물이 많이 나왔으며 용봉환두대도나 철제갑옷, 금동장투구, 철제말투구 등이 발굴되어 가야 지배자의 무덤으로 추정한다. 가야 문화뿐만 아니라 평안북도 총오리 산성의 고구려 투구와 연관시켜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우리나라 고분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백제와 가야의 고대문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인월면 유곡리 성내 마을과 아영면 두락리 마을 사이 산을 등지고, 동쪽으로 길쭉한 언덕 일대를 차지하고 있는 옛 무덤 터이다. 고분군은 서쪽 중앙부의 남쪽과 북쪽 두 경사면에 산재해 있는데 직경 5~6m, 높이 4m 내외의 봉분 20여 기는 개간과 도굴 등으로 그 원형을 잃고 있다. 이 고분군의 내부 석실 구조는 아직 조사하지 않아 분명하지 않으나 두락리 일대에는 돌덧널무덤과 독무덤 등이 산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돌덧널무덤은 내부에서 목이 긴 항아리인 ‘장경호’, 굽 높은 잔인 ‘고배’ 등이 철로 만든 낫, 창, 마구재갈 등과 함께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5~6세기 경의 묘로 추정된다. 또한 가야계의 경질토기가 다량 출토되어 이 고원에 가야 시대의 주요한 공동체 거주지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발굴이 지지부진 하다 유네스코에 등재 된 후 본격적으로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홍보관 찾기 조차 힘들 정도로 주택가 뒷산에 있다.